그 후로 한 팔정도의 길이가 한뼘이 되고 아무것도 없는 0이 되는 건 이상하게도 순식간이었다. 자신의 집-공간에 드나들어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당신을 위해 늘 어두웠던 집에 불을 켜고 신경 쓰이는 곳을 정리하고 비어버린 냉장고를 채우러 같이 장을 보러가고 부엌에서 요리를 돕고 어쩌다 같이 집에서 식사를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다른 색을 끼워두면서 박시량은 생각했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그날은 우습게도 바디워시가 똑떨어져 고르러 간 날이었다.


짤막 후기 :: 함쭈..사랑합니다.......먁님도...네....감사합니다....그게..네..부족한...사람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저도 박시량이도....